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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드업 없이는 축구 못 해”… 위기에도 지론 꺾지 않는 김병수 감독


김병수 강원 FC 감독은 자신의 철학에 대해서는 굉장히 고집스러운 면모를 보이는 것 같다. FC 서울 원정에서 경기력적으로 상당히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후회는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7일 저녁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0 15라운드 서울전에서 0-2로 완패했다. 강원은 전반 38분 정한민, 후반 18분 한승규에게 연거푸 실점하며 패했다.


두 골차 패배였지만, 내용적으로는 그보다 더 큰 점수 차가 나와도 할 말이 없을 경기였다. 조금은 가혹하게 평가하자면 강원이 자멸한 듯한 느낌을 주는 승부였다. 베테랑들이 상당수인 팀이라는 특징을 전혀 살필 수 없었다. 간단한 패스도 범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고, 후방에서 시작하는 빌드업이 도리어 상대의 압박에 짓눌려 위기를 맞은 경우도 상당수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점은 비단 서울전뿐만 아니라 최근 경기에서 계속 되풀이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 빌드업을 통해 찬스를 만들어나가고 경기를 지배하는 걸 즐기는 김 감독의 전술적 지향점을 감안할 때 더욱 그렇다. 그렇지만 김 감독은 주춤할지언정 자신의 패턴을 바꿀 생각은 없어 보인다.


김 감독은 “상위권에 자리한 한두 팀을 제외한 대부분의 팀에서 뛰는 센터백들은 상대의 전방 압박을 당하면 어려워 한다.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짚은 후, “결국은 압박을 당해도 극복해야 한다. 아슬아슬한 스릴러 영화를 보는 느낌도 없잖아 있다. 그래도 센터백에서부터 빌드업하지 않고 축구를 할 수 있을까? 물론 굉장한 용기를 필요로 한다. 선수들에게 너무 많은 짐을 지울 수 없기에 훈련을 통해 개선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하지만 축구는 빌드업없이는 할 수 없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최근 문제가 보인다고 해서 후방에서 전방으로 길게 한 번에 때리는 축구 등은 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어찌됐든 빌드업 축구에 대한 믿음과 지론을 버릴 수 없다는 게 김 감독의 자세였다.


다만 상대가 이제 전방에서 짓누르면서 실수를 유도하면 강원이 스스로 무너진다는 걸 파악한 만큼, 이에 대한 대비책이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 서울전에서 그러했듯, 위험지역에서 저렇게 많은 실수를 저지르고 공격권을 내주는 모습을 보인다면 정말 이기기 힘들다. 단순히 전술적인 지향점이 그러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팬들의 이해를 바라는 것보다 중요한 게 있다. 어찌 됐든 그 전술이라는 것도 승리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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